인천지역 중소기업의 자금사정 및 곤란 원인. 중소기업중앙회 인천본부 제공
인천지역 중소기업의 자금사정 및 곤란 원인. 중소기업중앙회 인천본부 제공
인천지역 중소기업의 47.6%가 올해 설 연휴(1월 24~27일)에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 인천본부가 발표한 ‘2020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설 자금사정이 곤란한 중소기업은 61.9%로 나타났다. 지급예정인 회사들도 대체로 기본급의 51.7%만 상여금으로 지급한다.

이 자료에 따르면 자금사정 곤란 원인으로 판매부진(61.5%) 인건비 상승(57.7%)
판매대금 회수 지연(30.8%) 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19.2%) 원부자재 가격상승
(11.5%) 거래처 구조조정 또는 부도(7.7%) 순이었다.

이들 중소기업은 올해 설에 평균 2억 3550만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했다. 지난해 2억 745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소기업들은 자금 확보를 위해서 결제연기(57.1%) 납품대금 조기회수(42.9%) 금융기관 차입(28.6%) 등 방법을 계획하고 있었다. '대책없음'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28.6%였다.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중소기업 사장 A씨는 "자금확보를 위해 결제연기와 대금의 조기회수는 자금곤란을 거래사로 넘겨주는 꼴"이라고 우려했다.

중기중앙회 인천본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인천지역 중소기업 42개 업체를 대상으로 팩스 조사를 실시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