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둔화로 중국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중국 최대 토종 자동차 기업인 지리자동차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22일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리차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40억1000만위안(약 6800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66억7000만위안)보다 40%가량 줄어들었다. 시장 예상치(47억8000만위안)에도 못 미쳤다.

상반기 매출은 475억6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537억1000만위안) 대비 11.5% 감소했다. 판매량은 65만1680대에 머물러 작년 상반기에 비해 15% 정도 줄었다.

회사 측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가격 할인 폭과 딜러 인센티브를 확대한 게 상반기 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리차는 하반기에도 수요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올해 판매 목표를 151만 대에서 136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