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민간에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폭을 키웠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전셋값 불안이 이어지며 매매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2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2% 올랐다. 지난주 0.01%에서 변동폭을 키웠다. 4주 연속 상승세다. 강남3구(서초 강남 송파)의 오름폭이 모두 전주보다 가팔라졌다. 지난주 0.02% 상승했던 서초구는 이번주 0.06% 올랐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비사업 이주 수요와 학군 수요 등으로 전셋값이 오른 영향이다. 서초구 전셋값은 이번주에도 0.13% 급등했다. 지난주 0.12% 오르며 서울 전체 구에서 유일하게 0.10%를 넘겼다.

강남구와 송파구의 매매가격은 각각 0.05%와 0.04%를 기록했다. 두 지역 모두 전주 대비 0.01%포인트 오름폭이 커졌다. 강동구는 0.01% 상승하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서울 전 지역 전세가격은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0.02%)을 기록했다. 송파구 전세가격은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강남구는 지난주 0.06%에서 이번주 0.04%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