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성수기를 맞아 건설회사들이 공격적으로 아파트 공급에 나서고 있다. 이달에만 전국에서 7만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예비 청약자의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에선 위례, 고덕, 검단, 운정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4만4000여 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두드러지는 만큼 자족 기능을 충분히 갖춰 주택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청약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이달 분양 물량이 몰리면서 입지별로 청약경쟁률 양극화 현상이 뚜렷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이 입주해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평택 등에는 예비 청약자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들어서는 ‘고덕파라곤 2차’ 전용84㎡ 거실(왼쪽)과 조감도.  /동양건설산업 제공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들어서는 ‘고덕파라곤 2차’ 전용84㎡ 거실(왼쪽)과 조감도. /동양건설산업 제공
‘파라곤’ 고급 특화설계로 승부수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들어서는 ‘고덕파라곤2차’가 10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2017년 분양한 고덕파라곤1차에 이어 고덕국제신도시에 2년여 만에 선보이는 파라곤 브랜드 아파트다. 이 단지는 동양건설산업만의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동별 지하 1층과 지상 1층의 공동출입구는 리셉션 공간과 고급 가구가 설치된 호텔식 로비로 꾸며진다. 현관 바닥과 욕실 선반 마감재는 인조강화 대리석을 사용한다. 각 동(棟)을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판상형 설계를 적용해 통풍량과 채광량을 대폭 늘렸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들어서는 ‘고덕파라곤 2차’ 전용84㎡ 거실(왼쪽)과 조감도.  /동양건설산업 제공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들어서는 ‘고덕파라곤 2차’ 전용84㎡ 거실(왼쪽)과 조감도. /동양건설산업 제공
거실과 주방은 맞통풍 구조로 설계했다. 거실 천장 높이는 2.42m로 일반 아파트에 비해 10% 정도 높게 설계하고 기둥을 없애 개방감을 살렸다. 거실 대형 수납장, 선반형 실외기실, 안방 대형 드레스룸을 배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주부를 배려한 설계도 돋보인다. 주방에는 ㄷ자형 식탁과 허리를 굽히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주방 키큰장, 리프트업 도어형 수납 공간을 설치한다. 주방과 연결된 다용도실은 수납공간 또는 보조주방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가구는 PET 마감재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자족기능 풍부한 신도시 입지

'삼성 후광' 자족기능 풍부…특화설계 적용
단지가 들어서는 고덕국제신도시는 평택시 서정동·모곡동·장당동·지제동·고덕면 일원 1340만㎡에 조성된다. 계획인구는 인구 14만 명, 주택 5600여 가구로, 판교신도시의 두 배 규모다. 배후 수요도 풍부해 주택 수요가 늘고 있다. 가까운 거리에 조성된 평택고덕산업단지에는 289만㎡ 규모의 삼성전자 반도체 1공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2공장(2020년 3월 예정),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브레인시티 복합단지 등이 들어서면서 15만 명 이상이 종사할 예정이다.

입주민은 신도시의 풍부한 생활기반시설을 누릴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교육특화지구인 에듀타운이 16만7000㎡ 규모로 조성 중이다. 국제고, 국제교육시설, 해외 대학 캠퍼스 및 교육시설, 대학병원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평택시청 등 관공서가 입주하는 행정타운과 국제업무지구도 가깝다. 단지 북쪽에는 67만㎡ 규모의 중앙공원이 조성된다. 호수공원, 박물관, 평화예술의 전당, 도서관 등과 다양한 상업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서면서 생활 여건이 더 좋아질 전망이다.

3.3㎡당 1200만원대

'삼성 후광' 자족기능 풍부…특화설계 적용
이 단지의 3.3㎡(평)당 분양가는 1200만원대로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비를 제외한 금액이다. 오는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5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당첨자는 22일 발표한다. 계약은 다음달 3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분양 관계자는 “고덕파라곤2차는 고덕국제신도시 내에서도 다양한 개발 호재 및 주거 선호도가 높은 중심 권역에서 최고 요지”라며 “자족신도시의 면모가 서서히 갖춰져 평택뿐만 아니라 그 외 지역의 수요자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덕파라곤2차는 지하 1층~지상 20층, 10개 동, 65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84㎡, 2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수도권전철 1호선 서정리역, 평택간선급행버스 등을 이용해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모델하우스는 평택시 합정동 868의 1에 있다. 입주는 2021년 7월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