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는 올해 문화 마케팅 ‘더 드림 데이’의 첫 번째 행사로 뮤지컬 예매권 1+1 행사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더 드림 데이는 신한카드의 대표적인 문화 마케팅 프로젝트다. 고객에게 뮤지컬, 영화, 전시회, 스포츠 경기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이용 기회를 제공한다.오는 28일 부산 해운대구 소향씨어터 신한카드 홀에서 열리는 뮤지컬 ‘플래시댄스’ 예매권에 대한 1+1 행사는 더 드림 데이의 일환이다. 인터파크 티켓에서 해당 예매권을 구입할 때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1장 가격(VIP석 15만원·R석 12만원·S석 9만원·A석 6만원)에 2장을 제공한다.이 공연은 1983년 개봉한 같은 이름의 영화를 뮤지컬로 각색한 것이다. 낮에는 용접공, 밤에는 댄서로 일하면서 전문 댄서의 꿈을 키우는 주인공의 성장 과정을 다뤘다. 영국 웨스트엔드 오리지널 공연팀의 내한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신한카드 관계자는 “문화 콘텐츠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더 드림 데이를 통해 더욱 다양한 문화 콘텐츠 활용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카드회사들은 줄어드는 수수료 수입을 보전하기 위해 그동안 소비자에게 제공한 혜택을 없애거나 줄이고 있다. 소비자는 각종 카드 할인과 3~6개월 카드 무이자 할부 혜택을 누리기 힘들게 됐다.각 카드사는 매년 이맘때 시행한 졸업·입학 시즌 마케팅을 일제히 중단했다. 마케팅을 중단한 곳은 한두 곳이 아니라 신한·삼성·현대·KB국민카드·롯데·비씨·우리·하나 등 8개 전업 카드사 전부다. 과거 카드사들이 졸업·입학 시즌 때면 전자제품 구매 시 할인, 캐시백, 경품 등을 제공한 것과 상반된 분위기다.무이자 할부 혜택도 대폭 축소 또는 폐지되고 있다. 롯데카드는 이달 들어 일부 온라인쇼핑몰의 무이자 할부 혜택을 없앴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도 온라인쇼핑몰 무이자 할부 제공 기간을 기존 최장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했다. 우리카드는 지난달부터 차량정비·렌트, 학원, 뷰티, 화장품, 인테리어업종에 제공했던 2~3개월 상시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중단했다. 또 지난해 말까지 국세와 지방세를 신용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2~7개월의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했으나 올 들어 없앴다.롯데카드도 학원, 여행, 병원, 마트 업종에서 최대 6개월까지 제공했던 무이자 할부 혜택을 축소했다. 하나카드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던 업종 일부를 이자를 받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따라 500억원 이하 가맹점에 카드 수수료를 낮춰주려면 결국 소비자 혜택을 줄일 수밖에 없다”며 “4개월 이상 무이자 할부 혜택 역시 없어지는 건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소비자에게 항공권 예매 및 통신료 할인 등 두둑한 혜택을 주던 알짜카드들도 줄줄이 단종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주요 제휴상품 20종의 신규·추가 발급을 1월 31일 중단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12일부터 인터넷 요금 포인트 적립을 비롯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 특화된 혜택을 주며 인기를 끌던 ‘신한 SK행복’ 등 카드 3종을, 현대카드는 ‘하이마트 모바일 M에디션2(청구할인형)’를 없앴다.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올해부터 3년간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줄어드는 소비자 혜택은 9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카드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예상보다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가 가맹점 수수료를 지속적으로 낮춰왔지만 순이익은 크게 줄지 않았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부업’인 대출을 늘린 결과이며 ‘본업’인 가맹점 수수료 인하 충격은 올해부터 본격 나타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1위 카드사인 신한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5194억원. 2017년 순이익 9138억원과 비교하면 43%가량 줄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2017년과 지난해 순이익 규모는 비슷하다. 2017년 순이익 중에는 충당금 변경, 주식매각이익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순이익이 4618억원 들어 있기 때문이다. 작년 순이익 중에선 일회성 요인이 400억원가량이다. 신한카드는 이 같은 요인을 제외하고 2017년과 지난해 순이익을 비교하면 2.8% 줄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실적을 공개한 삼성카드도 신한카드와 비슷하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3453억원으로, 2017년에 비해 10%가량 감소했다.하나카드와 KB국민카드는 오히려 순이익이 늘었다. 하나카드는 2017년보다 0.3% 증가한 106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3292억원으로, 2017년보다 11%가량 증가했다. 다만 KB국민카드는 캠코 지분매각 등 일회성 요인이 지난해 실적에 반영됐다.카드사들은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돼 왔다. 2017년 8월엔 영세가맹점과 중소가맹점 범위가 확대돼 실질적으로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됐다. 또 지난해 8월엔 수수료 상한선이 2.5%에서 2.3%로 낮아져 수수료 수입이 줄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카드정책 변경 등의 여파로 줄어든 이익만 18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그런데도 카드사들의 총이익이 크게 줄지 않은 것은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대출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대출자산은 8조2620억원으로, 2017년 말 7조8644억원보다 5% 넘게 늘었다. 삼성카드의 대출자산도 2017년 말 5조3736억원에서 지난해 말 5조6960억원으로 6% 증가했다.카드사들은 정부 정책에 따라 카드사들의 수익구조가 기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 사업은 이제 적자를 면하면 다행인 수준이며 대출로 먹고사는 형편”이라고 했다.카드사들은 올해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고 보고 있다. 정부 추산대로 가맹점 수수료 추가 인하에 따른 매출 손실이 연간 8000억원에 이르는데, 카드대출을 아무리 늘려도 이를 만회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급기야 카드사들은 전년 대비 7%인 대출 증가율 제한을 완화해달라고 금융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한 카드사 고위 관계자는 “1월 말 시행된 수수료 추가 인하 여파로 올해 큰 고비가 닥칠 것”이라고 말했다.여신금융연구소는 지난달 31일부터 시행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해 줄어드는 카드사 순이익 규모가 올해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엔 5000억원, 2021년엔 3000억원으로 3년간 총 1조5000억원 상당의 순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드사들은 인력 구조조정 검토 등 수익성 악화에 따른 비상 대책 마련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