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31일부터 9월1일까지 UNIST(울산과학기술원)에서 ‘게놈(유전자) 정보와 게놈산업의 대중화’를 주제로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게놈 엑스포를 연다. 세계적인 석학, 기업체 관계자, 시민 등 1만여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팀 허버드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 교수의 ‘영국 10만 명 게놈프로젝트’, 박종화 UNIST 교수(게놈산업기술센터장)의 ‘게놈으로 보는 나의 미래’ 등 세계적인 석학 7명의 연구 성과가 발표된다. 울산시민 대상 유전자검사 무료체험 이벤트(180명 추첨)와 ‘울산 1만 명 게놈 프로젝트’ 2차연도 참여 신청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시는 2019년까지 게놈을 해독·분석해 100세 무병장수 시대를 열어가는 ‘울산 1만 명 게놈 프로젝트’를 UNIST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업을 시작한 지 2년9개월여 만에 대학 등 연구기관 15곳이 UNIST 게놈산업기술센터와 공동연구 협력 협약을 맺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과 한국한의학연구원 미병연구단, 제주국제동물연구센터, 연세대의대 송당암연구센터 등은 게놈 빅데이터 처리와 공동연구를 위해 UNIST 게놈산업기술센터와 협약을 맺었다. UNIST 게놈산업기술센터는 2020년 세계 게놈산업 시장 규모를 20조원으로 전망했다.

시는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 국제식물·동물 게놈(PAG) 등 게놈 분야 국제 콘퍼런스 유치도 추진한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을 게놈 기반의 바이오메디컬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