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9대 원장으로 취임한 김상선 원장(사진)에게 KISTEP의 역할을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과학기술과 관련이 없어 보이는 정부 부처라도 전문성을 갖춘 싱크탱크와 협업할 필요가 있다는 논리였다. 그는 “KISTEP의 역할을 과학기술과 연구개발(R&D) 분야로 한정 짓지 않겠다”며 “국가 혁신체계를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일하는 방식을 바꾸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원장은 “기존의 연구자료를 정리해 전달하는 수준이라면 조직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국가 가용자원을 효율화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신임 원장은 과학기술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공보관, 과학기술협력국장, 정책홍보관리실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2007년 퇴직 후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등을 지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