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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의 무역전쟁 부메랑… 美기업 줄줄이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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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상징' 할리데이비슨
    EU 보복관세 직격탄
    공장 해외 이전 결정
    트럼프 "백기 투항" 비난

    철못 제조업체도 감원 돌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이고 있는 무역전쟁의 역풍이 미국 제조업체를 강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상징하는 제품으로 치켜세운 할리데이비슨은 유럽연합(EU)의 보복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수출용 생산물량 일부를 해외로 돌리고 미국 공장 한 곳은 문을 닫기로 했다. 철못 제조사인 미드콘티넌트 스틸앤드와이어는 수입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 뒤 원재료인 철강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구조조정에 나섰다.

    오토바이 생산업체 할리데이비슨은 25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일부 생산물량을 해외로 이전키로 했다고 밝혔다. EU가 지난 22일부터 미국산 철강, 오토바이, 청바지 등에 고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앞서 EU산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한 뒤 EU가 맞대응에 나서자 미국 기업이 역풍을 맞은 것이다.

    EU의 보복으로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제품에 대한 관세율은 6%에서 31%로 치솟았다.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면 오토바이 한 대당 평균 2200달러(약 245만원)가량 판매가를 높여야 한다. 마이클 플루고프트 할리데이비슨 대변인은 “EU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내놓기 위해선 공장 이전 외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할리데이비슨은 지난해 미국에 14만8000대, 유럽에 3만9800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3만300대가량의 오토바이를 판매했다. 인도, 브라질, 호주 등에 공장을 두고 있지만 오토바이 대부분을 미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진작부터 진로가 불투명했던 캔자스시티 공장은 유럽 수출물량의 해외 이전이 결정되면서 폐쇄가 확정됐다.

    미국 최대 철못 제조업체인 미드콘티넌트 스틸앤드와이어도 통상전쟁의 피해자가 됐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5일자로 근로자 60명을 해고했다. 원자재인 수입 철강에 25%의 관세가 붙은 뒤 제품 가격을 올리자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관세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9월 이전에 파산할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미국 농가 최대 수출품인 대두도 중국의 보복관세 예고로 시세가 15% 하락해 2년 내 최저로 떨어졌다. 중국 사업 비중이 높은 캐터필러와 보잉 등 기업의 주가도 급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할리데이비슨에 연이어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지난 25일 “할리데이비슨이 기업 중에서 가장 먼저 백기투항했다는 데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26일에는 “올해 초 할리데이비슨은 캔자스시티의 공장 다수를 이미 태국으로 이전했다”며 “이들은 공장 이전에 대한 핑계로 통상전쟁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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