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법정 최후 진술에서 "딸과 손자에게만은 비난을 거둬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정유라 씨가 귀국한 31일은 공교롭게도 최순실 씨의 이대 학사비리 사건 구형이 이뤄진 날이었다.

최 씨는 이날 법정 최후 진술에서 "저는 상관없지만, 딸과 손자에게만은 비난을 거둬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최 씨는 이대 입학·학사 비리를 공모한 사건의 결심 재판에서 처음으로 검찰의 징역 7년이라는 구형을 받았다.

최후진술 기회를 얻은 최 씨는 "국민들이 딸 정유라를 용서해달라"면서 "앞으로 남은 생을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관용을 베풀어달라"고 호소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정 씨가 SNS에 돈도 실력이라고 올린 글에 대해서는 "사춘기 때 비난이 심해져서 반대급부로 심하게 말한 거지 그렇게 나쁜 아이가 아니다"라며 오열했다.

정유라 씨는 자신이 형사책임을 질만 한 일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입장을 지키며 무죄를 주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