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는 없어…뉴욕 맨해튼 폭발 관련 5명 체포

미국 뉴욕 맨해튼과 뉴저지 마라톤 행사장에서 잇따라 폭발 사건이 일어난 지 하루 만에 뉴저지 주의 한 기차역에서 또 폭발물이 나왔다.

AP통신과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오후 8시 30분께 뉴저지 엘리자베스 역에 있는 쓰레기통에서 두 남성이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이들은 쓰레기통 안에 있던 배낭으로부터 전선과 파이프가 나와 있는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배낭 안에는 폭발물 의심 장치 5개가 있었으며 주변에서 휴대전화나 전자 시한장치는 발견되지 않았다.

폭탄 처리 로봇이 폭탄 해제를 하던 중 19일 0시 30분께 폭발물 하나가 폭발했으며, 미 연방수사국(FBI)은 나머지 폭발물을 해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역 폭발물로 인한 부상자는 없다.

이날 역에서 폭발물이 발견되고서 인근을 오가는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크리스천 볼웨이지 엘리자베스 시장은 "추가 폭발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17일(현지시간) 오후 8시 30분께 미국 뉴욕 맨해튼의 남서부 첼시 지역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최소 29명이 다쳤다.

폭발 현장에서 4블록 정도 떨어진 곳에서는 또 다른 폭발물로 추정되는 압력솥이 발견됐다.

같은 날 오전 9시 30분께 뉴저지 주 시사이드 파크에서도 마라톤 행사가 개막하기 직전 마라톤 코스 부근에서 파이프 폭탄이 터졌으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미 수사 당국은 엘리자베스 역 폭발물이 앞서 맨해튼과 시사이드 파크에서 각각 발생한 폭발 사건과 연관이 있다고 보는지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폭발물이 발견된 엘리자베스 역은 맨해튼 첼시로부터 약 20㎞, 시사이드 파크로부터 83㎞ 거리에 있다.

맨해튼 폭발 사건과 관련해서는 5명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FBI와 뉴욕경찰(NYPD)이 뉴욕 일대에서 시행한 차량 검문 과정에서 붙잡혔다.

폭발 현장과 압력솥이 설치된 곳에 있던 한 남성이 감시 카메라 영상에 포착됐으나 경찰은 아직 이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다.

체포된 5명 중에 감시 카메라에 찍힌 사람이 포함됐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ri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