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7.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90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53.60원보다 3.40원 오른 셈이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역외환율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벨기에 테러로 인한 안전자산 매수세에 소폭 상승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강보합권인 1150원대 중반에서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국제공항과 시내 지하철역에서 폭발이 일어나 30여명이 사망했다. 이날 벨기에 연방 검찰은 브뤠셀 공항 폭발이 자살폭탄 테러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번 테러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일시적인 위험자산 회피심리로 상승할 수 있다"며 "다만 이러한 상승 압력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은 작년 11월 파리 테러사태 당시에도 10원 가량 급등했지만 다음 날 안정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분기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50.00원~1163.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