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근린시설(상가·오피스텔 등)의 법원 경매 입찰경쟁률이 지난달 연중 최고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근린시설 경매 입찰경쟁률이 평균 3.59 대 1로 조사됐다.

지난 10월 기록한 연중 최고점(3.49)을 다시 뛰어넘었다.

부동산태인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로 수익형 부동산(근린시설)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경매 건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자 입장에서는 유찰로 인해 가격이 내려가는 경매보다 채권액 보존 및 회수 가능성이 큰 매매를 선호하기 때문에,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늘면 경매 물건은 줄어드는 게 보통이다.

경기도의 지난달 근린시설 경매 입찰경쟁률은 3.99 대 1을 기록,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았다. 부동산태인 관계자는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근린시설 수요가 많은 수도권 2기 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신규 상가도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광교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한 ‘힐스테이트 광교’ 상가를 분양 중이다. 대우건설은 위례신도시(경기 하남, 성남, 서울 송파)에 ‘위례 우남역 퍼스트푸르지오시티’ 상가를 공급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서울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근처에서 ‘은평뉴타운 꿈에그린’ 상가를 선보였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상가는 접근성, 유동인구, 배후인구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