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25억대로 전망…"신흥시장에 집중해야"

올해 전 세계 PC와 모바일 기기(태블릿·휴대전화 등)의 출하량은 작년보다 1.5% 증가한 약 25억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기관 가트너는 2015년 글로벌 기기 출하량이 24억5천400만대로 작년(24억1천900만대)보다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10일 밝혔다.

전 세계의 PC·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의 지출액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5.7% 하락해 6천6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기기 출하량 증가폭이 1%대에 그친 배경으로는 전 세계 PC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윈도XP 지원 종료와 함께 달러화 강세가 지목됐다.

특히 달러화 강세는 PC 업체로 하여금 가격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고량을 낮추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가트너는 설명했다.

가트너 책임연구원 란짓 아트왈은 "2015년 기기 출하량 성장률은 지난 분기 추정치보다 1.3% 하락했다"며 "미 달러화 강세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면서 특히 서유럽, 러시아, 일본에서 PC 구매 감소가 심각했다"고 말했다.

올해 휴대전화 출하량은 19억4천만대로 작년(18억7천900만대)보다 소폭 오르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평균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중국을 필두로 한 신흥시장에서 현지 제조업체들이 쏟아낸 중저가폰이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라는 게 가트너의 분석이다.

가트너 리서치 디렉터인 아네트 짐머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실적을 높이려면 여전히 피처폰 점유율이 높고 두 자릿수의 스마트폰 성장률이 가능한 신흥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gorio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