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말에 900만대를 넘겨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애플 아이폰 신제품의 판매량이 실제로는 이보다 200만∼400만 대가량 적을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 일각에서 제기됐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경제뉴스 마켓워치에 따르면 파이퍼 재프리 증권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이번 아이폰 판매량 중 보급형인 아이폰 5C 기종 약 350만 대는 실제 소비자가 아닌 이동통신사 등 애플 외부의 소매업체에 재고 상태로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보고서에서 아이폰 5C의 모든 모델이 애플 웹사이트에서 24시간 내 배송이 가능한 상태라는 점을 들어 이는 아이폰 5C의 유통망 내 재고량이 거의 최대 상태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먼스터는 지난 2분기 아이폰의 유통망 내 재고량 등을 근거로 현재 아이폰 5C의 유통망 내 재고량이 약 300만∼400만 대라고 추산했다.

제프리스 증권의 피터 미섹도 판매된 아이폰 5C 약 250만 대가 소매업체에 재고 상태로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의 케이티 허버티 애널리스트는 이번 판매량에 애플 외 소매업체에 넘겨진 아이폰 5C 재고량 약 200만 대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들 애널리스트 중 먼스터와 허버트는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로, 목표 주가는 640달러와 540달러로 각각 제시하는 등 애플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미섹은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425달러로 제시했다.

이날 현재 애플의 주가는 489.10달러다.

애플은 지난 주말 동안 아이폰 5S와 아이폰 5C가 세계적으로 900만 대 이상 판매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