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이목 끌고 인명 피해 커 '효과 극대화'에 유리

과거에도 대형 스포츠 행사는 흔히 테러의 표적이 됐다.

세계의 이목을 쉽게 끌 수 있고 군중이 모이는 장소인 만큼 인명 피해도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포츠 행사 참사의 대표적 예는 1972년 독일 뮌헨 올림픽 사건이다.

팔레스타인 테러단체 '검은 9월단'이 이스라엘 선수단을 노리고 올림픽 선수촌을 급습해 인질극을 벌였다.

경찰과의 총격전으로 11명이 숨졌다.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대회 9일째에 센테니얼 올림픽 공원 안의 콘서트 도중 폭탄이 터졌다.

낙태 및 동성애 금지를 촉구하는 극우파 남성의 소행으로 1명이 숨지고 111명이 다쳤다.

범인 에릭 루돌프는 2003년에야 검거됐다.

2002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전 때는 축구장 바깥에서 폭탄 차량이 터져 17명이 다쳤다.

바스크 지역 독립을 요구하는 무장단체 'ETA'가 저지른 테러였다.

2010년 1월 아프리카의 유명 축구 경기인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 때는 토고 국가대표팀이 참변을 당했다.

대표팀 버스가 앙골라를 지나던 중 현지 테러단체가 공격을 감행해 2명이 숨졌다.

같은 해 5월 미국 피츠버그에서는 시민 5천여 명이 참여한 마라톤 대회 도중 전자레인지에 담긴 폭발물이 발견됐다.

경찰이 바로 폭발물을 제거해 희생자는 없었다.

(보스턴 AP·dpa=연합뉴스) 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