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관계' 추정…공격용 무기로 각 1발 이상 발사

미국 남서부 뉴멕시코(州)의 한 가정에서 15세 소년이 성인 2명과 어린이 3명 등 5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CNN방송은 전날 오후 9시 15분께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한 가정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 성인 남녀와 소녀 2명, 소년 1명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경찰이 용의자로 15세 소년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버나릴로 카운티 보안관실 대변인 애론 윌리엄슨은 희생자 모두 1발 이상의 총을 맞아 숨졌으며 현장에서 살해에 이용된 것으로 보이는 군용 반자동 소총 등을 포함해 여러 종류의 총기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버나릴로 카운티 보안관인 댄 휴스턴은 용의자와 희생자가 가족관계인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정확한 희생자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데일리뉴스는 용의자의 신원이 느헤미야 그리에고(15)로 밝혀졌다며 그가 아버지인 그레그 그리에고를 포함해 5명을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허핑턴포스트는 그레그 그리에고가 앨버커키 소방서 소속 목사로 일했으며 조용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지역 구치소에서 13년간 봉사활동을 해왔다고 전했다.

경찰 당국은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 용의자와 희생자와의 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며 용의자는 살인 혐의 등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 현장 인근 주민인 피터 고메즈(54)는 사건이 발생한 집에 정확히 누가 살고 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가끔 부부 1쌍과 소년 2명, 소녀 2명이 머무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일련의 총기규제에 관한 조치를 내놓고, 공화당은 공격용 무기에 대한 규제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발생해 향후 여파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jianwa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