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침체로 올 들어 인천·경기 아파트값이 평균 1000만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말 평균 2억8837만원이던 인천과 경기 아파트 매매 가격은 이달 2억7762만원으로 1년 새 1075만원 내렸다. 직전 연도(317만원) 하락폭의 3배를 웃돈다.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 직격탄을 맞은 과천 아파트값이 작년 7억1204만원에서 6억3808만원으로 7396만원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래미안 슈르(옛 과천 주공3단지) 85㎡의 매매 시세는 4억7000만~6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00만원 이상 내렸다.

판교와 분당신도시가 있는 성남도 3587만원 내린 5억761만원으로 과천에 이어 낙폭이 컸다. 최근 양도세 비과세 연한을 채운 급매물들이 쏟아지면서 중대형 아파트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용인·안양도 각각 1873만원과 1741만원 내렸다. 2기 신도시가 있는 김포·파주지역도 각각 1720만원과 1515만원 하락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