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문서 원스톱 처리…다른 기업들도 뒤따를 듯
◆태블릿으로 모든 문서 처리
GS칼텍스가 본사 스탭 조직과 영업조직뿐만 아니라 생산현장에까지 태블릿PC를 나눠주기로 한 것은 허동수 회장이 지난해 말 "태블릿PC는 스마트워킹 시스템을 조기 구축하는 데 유용할 것 같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허 회장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오피스 구축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GS칼텍스는 이달 들어 사내 모든 문서를 하나의 IT 시스템에 저장하는 문서 중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7월부터는 문서 작성과 결제가 모두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이뤄지게 된다. 이를 이용하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서 전자 문서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선 GS칼텍스를 대상으로 모바일 경영시스템을 구축한 뒤 전 그룹사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모바일 경영 확산될 듯
업계는 다른 기업들도 속속 태블릿PC를 이용한 '모바일 경영'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태블릿PC는 스마트폰보다 화면 크기가 큰 데다 고성능의 CPU(중앙처리장치)와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다. 때문에 문서 결제,영업 자동화,경영정보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이용할 수 있다. 태블릿PC를 거치대에 고정하고 별도의 키보드만 연결하면 소형 노트북PC처럼 운용 가능하다. 미국에선 이미 포천 100대 기업 가운데 80%가 태블릿PC를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 1월 3만2000여명의 전 직원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한 KT의 경우 태블릿을 인트라넷에 접속해 업무처리를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홍진 KT STO추진실장(부사장)은 "회의 보고에 필요한 문서를 출력하는 대신 아이패드를 통해 공유하도록 해 업무추진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LIG손해보험 대한지적공사 등이 아이패드를,삼성화재 웅진코웨이 삼성의료원 등은 갤럭시탭을 각각 도입하고 있다. KT를 제외하면 현장 영업 사원들을 위해 제한적으로 지급한 곳이 대부분이지만 향후 많은 기업들이 도입을 검토할 전망이다.
태블릿PC를 이용한 모바일 경영은 ERP(전사적 자원관리) 등 각종 경영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빠른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SK텔레콤과 더존비즈온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내놓은 '스마트 CEO'가 대표적이다.
조귀동/김동욱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