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베이너 차기 미 하원의장 내정자는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상징적 조치의 하나로 자신이 하원의장에 취임할 경우 의회 경비 5% 삭감을 가장 먼저 추진할 방침임을 밝혔다.

다음달 출범할 새 하원의 공화당 추천 하원의장 후보로 지명된 그는 12일 저녁 방영될 CBS뉴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하원의장으로서 지출을 줄이는 첫 번째 조치는 의회 예산 삭감조치가 될 것이라면서 "내 예산부터 5% 줄이겠다"고 말했다고 인터넷 매체인 허핑턴포스트가 전했다.

그는 "모든 의회 내 대표직들의 예산을 5% 줄이고, 모든 상임위원회 예산도 5% 줄이겠다"면서 "모든 의원들은 자신들이 쓸 수 있는 돈이 5% 줄어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모든 것을 통하면 (절약액이) 2천500만∼3천만달러가 될 것"이라면서 "이것이 내가 (하원의장 취임 후) 실시할 첫 번째 표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BS뉴스는 베이너가 인터뷰 도중 자신의 가족과 자신의 원칙 등에 대해 언급하면서 수차례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가난한 노동자의 집안에서 자라나 환경미화원, 술집 웨이터와 야간경비 등 궂은 일을 닥치는대로 해가며 겨우 학업을 마친 베이너는 자신의 젊은 날을 회고할 때마다 눈물을 쏟아내 왔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