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가 거대 시장 중국에서 애플의 아이폰4와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를 중국 3대 이통사인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유니콤, 차이나 텔레콤을 통해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 가운데 차이나 유니콤은 9월 중 애플의 아이폰4를 중국에 정식 판매할 것으로 알려져 13억 중국 소비자들을 둘러싸고 갤럭시S와 아이폰4의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시장용 갤럭시S는 안드로이드 플랫폼 지원, 4인치 슈퍼 아몰레드(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1GHz CPU 등 기본 사양은 유지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각 사업자별 요구를 반영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차이나 텔레콤 버전의 갤럭시S는 CDMA와 GSM을 동시에 지원하는 듀얼 스탠바이폰이며 차이나 모바일 버전은 중국 모바일 방송 서비스인 CMMB기능을 지원하고 자체 개발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Ophone 2.0 플랫폼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잠재수요가 큰 중국 시장에서 갤럭시S를 선보임에 따라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애플 역시 이달 중 차이나 유니콤을 통해 아이폰4를 중국에 내놓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달 17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춘’은 차이나유니콤이 아이폰4와 아이패드의 중국 내 판매권을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판매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9월 중 시중에 나올 것으로 포춘은 전망했다.

상하이의 유력 일간지 ‘동방조보’(東方朝報)도 지난 달 애플 제품의 공식 판권을 가지고 있는 차이나 유니콤이 9월 아이폰4를 정식으로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차이나 유니콤이 이미 중국 저장성과 랴오닝서 등 일부 지역에서 아이폰4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고도 전했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와이파이(무선인터넷) 기능과 관련한 정부 규제로 제대로 된 아이폰의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아이폰 3G가 차이나 유니콤을 통해 판매되긴 했지만 정부에서 와이파이 단말기의 서비스를 허용하지 않아 무선인터넷 기능이 빠진 3G 서비스만이 이루어져 왔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 아이폰을 구입해 중국으로 밀수입하는 거래 행위가 성행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7월 중국 정부가 아이폰에 와이파이 기능 탑재를 허가하면서 애플은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