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증권사 상하이지수 2,800~3,000 전망

중국 증시가 춘제(설) 연휴와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바닥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8일 중국 10대증권사들에 따르면 중국 증시는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장기 휴장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로 인한 해외증시 불안으로 인해 2,700선까지 추가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점쳐졌다.

중국 10대 증권사들은 대부분 단기적으로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을 넘기 힘들며 지난주 2,900선보다 100포인트 이상 낮은 2,800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으며 일부 증권사는 저점을 2,700선까지 더 낮게 잡았다.

중국 증시는 하이난을 비롯한 지역개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연간 경제성장률이 10%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장기적으로 강세 전망이 우세하지만 단기적으로 오는 11일 발표될 소비자물가 등 거시경제 지표들과 해외증시 움직임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각각 2%와 3%를 넘으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고조시킬 것으로 우려됐다.

또 은행감독위원회는 시중은행들에 신규대출의 증시와 주택시장 유입규모를 보고토록 하고 신용카드, 부실채권 등에 대해 자체조사를 실시토록 하는 등 유동성 증가를 계속 제한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규상장과 비유통주 해제로 증시의 물량부담이 가중되는 점도 단기 악재로 꼽힌다.

상하이와 선전증시는 이번주에만 7억8천500만주의 신주가 발행되고 춘제 이후에도 룽지기계, 융안제약, 중헝전기 등이 신주발행을 대기하고 있다.

이번주 비유통주 해제물량은 22개 기업의 15억주에 달한다.

특히 선전증시의 비유통주 해제물량은 전체 거래량의 55.46%에 달한다.

증권사별 상하이지수 전망치는 ▲은하증권 2,800~3,000 ▲광다증권 2,800~2,980 ▲민생증권 2,900~3,100 ▲재통증권 2,720~3,020 ▲화태증권 2,700~2,950 ▲신시대증권 2,800~3,000 ▲서남증권 2,850~3,000 ▲태평양증권 2,900~3,000 ▲항공증권 2,870~3,000 ▲신달증권 2,850~3,050 등이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