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바지를 입어야 한다는 사실도 땀이 다 날 지경인데,치마라니 그게 가당키나 한 말인가? 어쨌든 자신이 앞서가는 트렌드 세터가 되고자 하는 남자라면 스커트에 도전해야 할 날이 오래지 않아 올 것 같다.

이는 몇몇 혁신적인 디자이너의 경우만 봐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일이다. 우선 루이비통의 수석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그는 최근 '치마 입는 남자'의 원조인 전위적인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를 제치고 가장 유명한 치마 입는 남자로 등극했다.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 갈리아노 역시 패션 욕구가 강한 남성들을 위해 타탄 체크의 스커트를 내놓았다.

더구나 귀족적인 외모를 가진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그리고 근엄한 찰스 왕세자 역시 스코틀랜드의 전통 의상인 킬트(kilt · 치마형 남성 하의)를 입지 않는가. 평범한 남자라면 아직은 치마 입을 걱정(?)이야 없겠지만 또 누가 알겠는가. 킬트가 최신 브리티시 패션으로 주목받을지.혹은 더운 여름을 이겨낼 비책으로 디자이너들이 내세울 최신 패션으로 떠오를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