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미국.캐나다 등지로 확산 우려

멕시코에서 지금까지 60명이 '돼지독감'(swine flu)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의심된다고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가 24일 밝혔다.

WHO는 이날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수도인 멕시코시티 주변에서 돼지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800여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57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멕시코 북동부의 산루이스포토시에서도 3명이 사망하고 24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파델라 샤이브 WHO 대변인은 "멕시코시티 주변에서 지금까지 57명의 사망자를 비롯해 800여건의 인플루엔자 유사 질병 사례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3일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주에 거주하는 소년을 포함해 7명이 돼지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됐으나 모두 증상에서 회복됐다고 밝혔다.

보통 독감이 보통 고열과 근육통을 동반하는 데 비해 이들은 구토와 설사 증세를 더 호소했다.

CDC에 따르면 이번에 미국에서 발견된 '돼지독감' 바이러스는 돼지와 조류, 인간에게서 발견되는 전형적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들의 혼합종으로 지금까지는 전혀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것이다.

샤이브 대변인은 "미국에서 발견된 것은 새로운 변종인 A/H1NI 바이러스"라고 전했다.

현재 WHO는 미국과 멕시코, 캐다다 보건당국들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으며, 전략보건활동센터(SHOC)를 가동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