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가 상승하면서 국내 주식펀드의 수익률 개선이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덕분에 국내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9%에 이르고 있다. 이 중 최상위권 성과를 거두고 있는 펀드의 수익률은 50%를 넘어서기도 한다. 주로 중소형주나 IT(정보기술)업종에 투자하는 섹터펀드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반면 하위권 주식형펀드들의 성적표는 참담하기만 하다. 특히 통신업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연초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 있을 정도다.

지금까지 언급한 펀드들은 시장 전체가 아니라 특정 섹터나 테마에 투자하는 펀드라는 공통점이 있다. 테마펀드는 유사한 특징을 가진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중소형주나 그룹주펀드가 대표적이다. 섹터펀드는 특정 업종으로 투자 대상을 제한하는 펀드다. 글로벌 IB(투자은행)의 생사가 불투명하던 시기에 역발상 투자로 관심을 끌었던 금융주펀드가 이에 해당된다.

이 같은 컨셉트로 인해 테마 · 섹터펀드의 투자 성과는 시장수익률과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 차이가 투자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만 생긴다면 좋겠지만,앞서 언급한 통신업종 ETF와 같이 시장에 비해 매우 부진한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

섹터 · 테마투자는 투자 대상의 장기적인 성과에 초점을 맞춰 투자하거나 단기적으로 특정 테마 · 섹터가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될 때 효과를 볼 수 있는 투자 방법이다.

기후 변화,녹색성장 등에 대한 테마 투자는 단기 성과보다는 해당 산업의 장기 성장에 초점을 맞춘 투자로 볼 수 있으며 중소형주 테마나 반도체,은행 섹터에 대한 투자는 단기적인 시장의 흐름을 활용해 투자 성과를 극대화하는 투자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투자 목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테마 · 섹터에 투자할 때는 그에 알맞은 투자 수단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장기 성과를 극대화하려는 경우에는 펀드가 효과적이다.

펀드를 활용할 경우에는 펀드매니저가 지속적으로 우량 기업을 선별해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해당 테마 · 섹터의 성장스토리가 현실화될 경우 투자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반면 단기적인 시장흐름을 활용하기 위한 경우라면 엄브렐러펀드나 ETF를 활용해 볼 만하다. 엄브렐러펀드는 펀드간 전환이 자유롭기 때문에 시장흐름에 따라 펀드를 갈아타면서 투자 업종을 변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TF는 장내 주식시장에서 개별 종목과 같은 방식으로 매매되기 때문에 단기 투자에 효율적이고 거래 비용이 저렴하다.

테마 · 섹터투자는 특정 영역에 투자를 집중하기 때문에 성공했을 때의 성과가 크지만 부담해야 하는 위험도 많다. 이 때문에 포트폴리오에서 큰 비중을 활용해 투자하기는 어렵지만,잘 알고 있는 분야로 한정해 투자하는 등의 적절한 방법을 활용한다면 투자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