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가전유통업체인 궈메이(國美)그룹의 황광위(黃光裕.39) 회장이 중국 공안당국에 전격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신문들은 23일 베이징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황광위 회장이 불법 자금유용 등 경제범죄 혐의로 중국 공안당국에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나 궈메이그룹 고위 임원들은 사실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현재 회사 운영이 정상"이라고 대답하고 "구속설은 사실무근이며 낭설"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만약 정경유착 의혹에 시달리며 부동산 투자 등을 통해 부를 축적한 황 회장 구속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중국 권력의 상층부까지 파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황 회장은 평가자산 430억위안(8조6천억원)으로 영국 회계법인인 후룬(胡潤)이 선정하는 '2008년 서열 100위 중국 부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몇년간 세차례나 중국 최고의 갑부로 올랐다.

궈메이그룹은 지난 1987년 1월1일 설립된 중국 최대의 가전유통업체로 중국 전역 280개 도시에 1천200여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만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