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선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인기 하락세가 뚜렷하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지난달 27일부터 29일 사이에 미국인 1천271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오차율 ±3%P)에 따르면 오바마 후보는 총 50%의 지지를 얻어 46%를 얻은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제치고 최근 조사에서 차지한 우위를 이어갔다고 WP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올해의 WP-ABC뉴스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후보가 50% 이상의 지지를 얻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오바마 후보는 TV토론 결과에 대해서도 38%의 지지를 얻어 24%의 지지를 얻은 매케인 후보를 앞질렀다.

응답자 중 51%는 오바마 후보가 경제위기 과정에 잘 대처했다고 답했다.

또 금융기관의 개혁 가능성에 대해서도 오바마 후보는 매케인 후보에 대해 두자릿수 이상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에 반해 부시 대통령은 26%의 지지를 얻는데 그쳐 해리 트루먼 및 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제외하고 역대 최악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밝힌 이들은 무려 70%에 달했으며 그의 경제정책을 지지한 이들은 22%였다.

또 10명 중 3명 가까운 응답자가 현재의 경제위기 상황을 초래한 책임을 대통령에게 돌렸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