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과 민주당 후보 버락 오바마가 지난 26일 첫 TV 토론회를 가졌지만, 지지율 격차에는 아무런 차이를 가져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이 30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CNN은 토론회 직후 실시된 여론 조사를 분석한 결과 두 후보의 지지율은 오바마가 48%, 매케인이 43%로 각각 나타났는데, 이는 토론회가 열리기 직전 지지율 격차와 동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 선임 정치 분석가인 앨런 실버라이브는 "26일 토론회의 승부는 전원 일치 판정을 받지 못했다"며 "오바마나 매케인 지지자가 상대방 쪽으로 움직이는 일은 없었으며, 부동층은 그대로 부동층으로 남았다"고 풀이했다.

일부 매체가 토론회 직후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는 대부분의 시청자가 오바마의 승리라고 생각한 것 처럼 나타났었다.

그러나 토론회 시청자중 민주당 지지자의 비율이 전국 평균 보다 높았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실버라이브는 "매케인에게는 불행한 일이지만, '현상 유지'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오바마에게 유리하다"면서 "매케인이 근본적인 동력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newgla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