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지수 하락하면 야당, 상승하면 여당 후보 당선

차기 미국 대통령이 누구일지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의 추이를 보면 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 채널인 CNBC의 26일 인터넷판 뉴스에 따르면 11월 대선 직전 3개월간 S&P 500 지수가 하락하면 야당 후보가, 상승하면 집권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미국 투자 전문지인 '스톡 트레이더스 알마낙'과 S&P의 분석을 근거로 이렇게 전했다.

스톡 트레이더스 알마낙의 제프 허시 편집장은 주가 하락으로 인기가 떨어진 집권당 후보가 패하는 것을 '딩동, 마녀는 죽었네(Ding Dong the Witch is Dead) 효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CNBC는 이어 8월 들어 3주 동안 S&P 500 지수가 2% 상승했다면서 이런 추이가 계속된다면 매케인이 당선되겠지만 S&P 500 지수가 하락한다면 오바마가 당선될 공산이 커진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특히 주가 약세는 경기 부진을 예고하거나 동반하며 이 경우 현직 대통령이 패했다면서 허버트 후버와 지미 카터, 조지 H.W.부시의 예를 들었다.

CNBC는 또 1928년 대선 이래 선거일 직전 3개월인 8-10월 주가가 상승한 경우 집권당이 80%의 승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CNBC가 스톡 트레이더스 알마낙 데이터와 분석을 근거로 보도한 미국 대선과 주가의 상관관계는 다음과 같다.

△ 최근 14차례 미국 대선 가운데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대선 직전 7개월간 S&P 500 지수는 상승했으며 한 번의 예외는 조지 W. 부시 후보가 대법원의 판결로 대통령이 된 2000년이었다.

△ 1983년 이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해에 평균 6.7% 상승했다.

△ 과거 7차례 대선에서 집권당이 선거에서 패한 직후 S&P 500 지수는 평균 2.5% 상승했지만 집권당이 승리한 9차례 대선 직후 S&P 500 지수는 평균 0.4% 오르는데 그쳤다.

△ 1945년 이후 S&P 500 지수는 민주당이 집권한 28년 동안에는 10.7%, 공화당이 집권한 35년 동안에는 7.6%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