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을 열면 푸른 숲이 한눈에

함백산이 3면서 감싸 … 조경시설 법정 기준 두배

이원건설이 강원도 태백시에서 지난 8월 분양한 '이원 예채2차'는 강원도의 쾌적한 자연환경과 양호한 교육 여건,고급 내부 인테리어 등으로 수요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주변 함백산 자락을 활용해 85~98㎡형 396가구를 효과적으로 배분한 아파트 단지 배치는 소형 임대주택 위주였던 태백시내 주거 단지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회사가 표방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단지'라는 컨셉트를 성공적으로 실현했다는 얘기다.

이 단지는 지방 분양시장이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마당에 견본주택 개장 3개월 만에 분양률을 65% 넘게 끌어올리는 등 순항하고 있다.

'이원 예채2차'는 함백산이 3면에서 단지를 감싸고 있는 게 최대 특징이다.

창을 열면 푸른 숲이 한 눈에 보이도록 건물을 배치했다.

흔히 아파트 주민들이 느낄 수 있는 자연과의 단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단지 내 조경시설도 법정 기준보다 두 배가량 높은 37%까지 끌어올렸다.

또 단지 인근에 황지초.중.고등학교가 들어서 있고 단지 뒤에는 강원관광대학이 함백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등 교육 여건도 양호한 편이다.

단지 내 편의공간은 실내 커뮤니티시설보다 외부 커뮤니티시설이 더 돋보인다.

작고 구석진 공간을 꼼꼼하게 이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고 다양한 휴게공간을 선보여 입주민들의 편의를 고려했다.

단지 내 쓸모없는 공간을 적절한 조경과 정자 등의 시설물로 채워넣어 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게 대표적이다.

단지 내 높이 차를 이용해 산과 더 가까이 위치할 수 있도록 설계한 산마루원,아이들의 놀이터 격인 해돋이원,필로티 하부를 활용해 잔디정원을 연출한 장생광장 등 다양한 테마 공간도 돋보인다.

이 밖에 각 동마다 석재로 마감한 '상징 게이트'를 한 곳씩 설치해 고급스러운 느낌도 살렸다.

독서실,보육시설 등의 주민지원시설도 법정 기준보다 넓게 설계해 입주민들의 편의를 최대한 반영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이원 예채2차' 단지는 지난해 개장한 하이원스키장과 2008~2009시즌 개장을 앞두고 있는 서학리조트 사이에 위치해 있어 겨울 스키철이 시작된 요즘에는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세컨드 하우스로 이용하려는 수도권 수요자들의 문의가 늘어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의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