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에 '한류아파트' 붐 조성

온돌문화 적용 '하이빌 아스타나' 최대 랜드마크로

동일하이빌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신행정수도인 아스타나에 짓고 있는 '하이빌 아스타나'는 현지 주택 소비자들에게 '한류(韓流) 아파트' 바람을 몰고 온 주인공이다.

카자흐스탄 정부 최고위층이 현지 건설업체들에 "앞으로 아파트는 동일 하이빌처럼 지으라"고 당부했을 정도다.

이번 주거문화대상 심사 과정에서도 2004년 국내업체 처음으로 카자흐스탄에 진출해 현지에 한국형 아파트를 성공적으로 소개함으로써 한국 건설문화와 주거트렌드 전파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하이빌 아스타나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대통령궁 인근 16만여㎡에 조성되는 1조6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곳에는 6단계로 나눠 총 2451가구의 공동주택과 30층 규모의 비즈니스센터를 포함,연면적 3만여㎡의 상업ㆍ업무시설 등이 8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들어선다.

이렇게 되면 단지 인근에 조성되는 100만㎡의 대규모 공원과 함께 아스타나 최대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일하이빌 역시 '하이빌 아스타나'가 단순히 한국 건설업체가 카자흐스탄에 짓는 최초 아파트가 아니라 주택부문의 '한류'를 불러일으킬 만한 고품질 주택을 선보이기 위해 회사가 보유한 모든 노하우를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일부 기초 재료를 제외한 아파트 건설 주요자재들은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 사용하고 있다.

더욱이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전문 기술인력이 직접 현장에 투입돼 땀을 흘리고 있다.

하루 평균 2000명꼴로 고용하는 현지 근로자들에게도 한국인과 동등한 직급을 부여하고 현지 기술자들에게 국내 연수기회를 제공하는 등 일자리 창출은 물론 한국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하이빌 아스타나의 분양 방식은 우리나라와는 확연히 다르다.

공급자가 원하는 시기에 수시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동일하이빌은 지난 10월 1단계로 581가구를 성공적으로 완공시켜 입주를 시작했다.

총 909가구 규모의 2단계 사업도 지난 9월 분양에 착수한 상태다.

특히 건물 골조만 지어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던 방식을 탈피,내부 인테리어를 포함한 첨단 시스템은 물론 부엌과 화장실에 한국형 온돌까지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입지 여건 역시 돋보인다.

대통령궁과 정부청사,의회,대법원 등이 인접한 신행정수도의 최적지에 들어서는 데다 주변에 오페라 하우스,100만㎡의 대규모 공원,외교특구 등이 자리잡게 된다.

또 단지 안에는 피트니스센터(수영장ㆍ골프장)는 물론 학교,유치원 등 교육시설과 각종 커뮤니티 시설까지 갖춘 대단지 아파트로 아스타나 최고의 주거시설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