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공사, 울산혁신도시 내 '그린에버뉴' 7㎞ 조성
토지이용계획 확정..11개 이전 공공기관 중심부 배치

울산 혁신도시내 녹색가로수길이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될 전망이다.

혁신도시 건설 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 혁신도시사업처는 21일 울산시 중구 우정동 일대에 건설할 예정인 혁신도시에 울산의 랜드마크가 될 그린 에버뉴(Green Avenue.녹색가로수길) 조성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함월산 자락에 길게 늘어진 279만7천67㎡ 규모의 혁신도시에 지형적 특성을 살려 지구 중심을 따라 7㎞에 달하는 녹색가로수길을 조성해 시민의 보행과 조깅, 산책, 자전거도로 등 휴식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 길은 녹지계의 축을 형성하면서 사람과 정보의 흐름을 원활하게 할 뿐만아니라 입주민의 정주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울산의 새로운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토지 이용계획은 혁신도시 중심부에 한국석유공사 등 11개 공공기관을 배치하고 가까이에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를 조성하며, 지구 좌우에 상업용지와 주택용지를 조성해 6천857가구 1만9천명의 인구를 수용할 예정이다.

상업.업무용지는 전체 면적의 3.2%인 8만8천㎡이고 주택용지는 전체의 22.6%인 63만1천㎡로 단독주택 1천346채와 공동주택 5천146가구를 건설할 예정이다.

교통시설은 지구내 동-서를 연결하는 중심도로를 개설하고 혁신도시-정밀화학센터-다운동-범서읍으로 연결되는 우회도로를 개설하며, 서동삼거리에 국도 7호선 우호도로와 연결되는 입체교차로를 설치해 북부순환도로의 체증까지 해소할 방침이다.

토지공사는 이 같은 계획을 이달 말 건설교통부장관의 승인을 받아 9월 착공, 2012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혁신도시가 함월산을 중심으로 울산시가지 경관의 중심축에 위치해 있는 특성을 반영해 개발개념을 '경관 중심의 그린에너지 폴리스'로 설정했다"며 "녹색가로수길을 중심으로 환경친화적 도시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sj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