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5시15분께 서울 서대문구 경의선 철도 가좌역 부근 지하 역사 공사구간에서 상수도관 파열로 지반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서울역∼수색역 구간 경의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철도공사는 "공사 도중 중장비가 상수도관을 잘못 건드려 물이 흘러나와 길이 20mㆍ폭 30m 크기로 지반이 침하됐다"고 말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가좌역과 수색역 사이 300m가량에 걸쳐 있는 상가 중 일부 건물이 약간 기울어져 38개 상점이 문을 닫았고 상인 20여명이 대피했다.

침하 범위가 상당해 이날 완전 복구에는 실패했으며 4일은 물론 5일까지도 정상 회복은 쉽지않을 전망이다.

철도공사 측은 "행신역∼서울역 구간 KTX 열차 운행도 중단돼 있기 때문에 KTX를 이용하려는 승객은 서울역과 용산역으로 가야 한다"고 전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