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오는 208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1억~32억명이 물 부족으로 신음하고,2억~6억명이 굶주림에 시달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지구 기온이 1.5~2.5도 상승할 경우 동물과 식물의 20~30%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아시아지역 주민들이 지구 온난화의 피해를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유엔의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온난화가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충격에 관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2000명의 과학자와 100개국 정부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IPCC는 지난 2월에 이어 이 같은 내용의 제2차 보고서를 6일 발표한다.

1400쪽 분량의 보고서는 아시아 주민 10억명 이상이 2050년까지 물 부족 사태로 신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해수면 상승으로 양쯔강,황허,주장(珠江) 삼각주 등 중국의 주요 경제지역을 비롯해 베트남 북부 홍강 삼각주,방글라데시의 갠지스-브라마푸트라 삼각주 등이 범람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대표적 경제발전 지역인 주장 삼각주의 경우 해수면이 65cm 상승할 경우 범람으로 인한 피해가 무려 5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세계 전체적으로는 연안지역 범람 피해자가 매년 200만~700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이 속한 동아시아도 온난화로 태풍 발생이 늘어나고 폭우 빈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동남아시아에서는 2050년까지 가뭄으로 인해 곡물 생산이 최대 30%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한우덕 기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