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직후인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이 2주 연속 제자리 걸음을 했다.

신도시와 수도권 역시 매수세가 붙지 않아 집값이 약보합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변동(0%)이 없었다.

지역별로는 관악구(0.1%) 도봉구(0.1%) 종로구(0.07%) 성북구(0.05%) 등 비(非)강남권 지역이 미미한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가 4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지만 강동(-0.18%) 송파(-0.01%) 강남구(-0.01%) 등은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내림세가 계속됐다.

5개 신도시의 집값 상승률은 0.02%로 전주에 비해 0.01% 높아졌다.

중동(0.19%) 평촌(0.02%) 분당(0.01%)은 소폭 상승한 반면 일산(0%)과 산본(-0.03%)은 가격변동이 없거나 다소 내렸다.

수도권 역시 의정부(0.24%)와 하남(0.21%) 등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이천(0.19%) 파주(0.11%) 평택(0.1%)도 일부 올랐지만 전반적으로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셋값도 입학시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은 0.03%,신도시 0.06%,수도권 0.0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권은 강북구가 0.42%로 비교적 많이 오른 반면 송파(-0.23%) 양천(-0.07%) 강남(-0.06%)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김규정 부동산114 팀장은 "설연휴 탓에 부동산 시장 전체가 한산한 가운데 추가 가격하락과 가격 반등이란 기대가 공존하면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셋값은 봄 이사철을 맞아 강북권과 신도시 등의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강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