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남부 유전지대인 니제르델타 지역의 납치사건에 따른 작업중단 등 치안불안으로 인해 지난해 44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네나디 에스더 우스만 나이지리아 재무 장관이 9일 밝혔다.

우스만 장관은 다국적 소유 석유 생산시설 폐쇄조치로 하루 평균 60만 배럴의 손실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2006년 예산에서 16억7천만 달러 상당의 피해가 초래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유 판매량도 당초 전망치보다 3.2%가 감소해 석유 수익세가 예상보다 10.9% 정도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니제르델타 지역에서는 지난해 사상 유래없이 많은 석유노동자들이 납치됐다.

특히 저항적인 이 지역 젊은이들이 수십명의 노동자를 납치했고 이들이 이곳에서 생산되는 석유와 가스에 대한 더 많은 지분을 요구하면서 석유 생산시설들이 폐쇄되기도 했다.

일부 호전적인 젊은이들은 재판을 대기중인 델타 지역 주민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석방이 요구된 '이조' 부족 인물 가운데 석유생산지인 바이엘사주(州)의 디에프레예 알라미예세이가 주지사와 무장단체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 지도자인 도쿠보 아사리도 포함됐다.

알라미예세이가 지사는 재직중 횡령 혐의로 아부자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으며 2005년 12월 영국에서 돈세탁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 상태에서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쿠보 아사리 역시 2004년 주권 국가로서 합법성이 결여됐다며 분리주의 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반역죄 등의 혐의로 아부자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아부자 dpa=연합뉴스)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