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과 더불어 주요 전문대학들도 수시 2학기에 학생들을 모집한다.

전문대 입시의 특징은 인기학과에 학생들이 집중된다는 것.간호 치기공 방사선 유아교육 안경광학 정보통신 컴퓨터 등의 전공은 4년제 대학보다 훨씬 경쟁이 치열하다.

반면 취업률이 낮거나 지방 소재 학교들은 지원자가 적어 매년 미달하는 사태가 되풀이된다.

전문대의 경우 학업 성적보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기나 적성 등을 많이 평가한다.

하지만 커트라인이 높은 간호과 등 일부 전공의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 지원자격을 입학 기준으로 삼고 있어 수능성적에도 신경써야 한다.

2007학년도 전문대 입시의 특징은 취업의 기회를 주는 대신 기업이 지정한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는 '협약학과'가 만들어지고 독특한 경력을 쌓아 취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색학과가 대거 신설됐다는 점이다.

취업난으로 대학에서 단순히 학문을 익히기보다 산업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기 원하는 학생들의 요구를 전문대학들이 커리큘럼에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최근 발표한 '전문대 2007학년도 수시 2학기 입학전형 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협약학과 전형이 신설됐다.

협약학과는 산업체,지방자치단체 등이 협약을 맺고 컨소시엄을 구성한 후 공동으로 인력을 양성해 취업과 연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만든 고교-대학-기업 연계형 교육과정을 말한다.

교육인적자원부 전문대학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설치됐다.

협약학과에 지원하려면 대학에서 지정한 고교를 졸업해야 한다.

청강문화산업대의 경우 수시 2학기에 중국IT비즈니스과와 물류유통정보과를 협약학과로 지정해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중국IT비즈니스과를 졸업하면 HP 한국법인에,물류유통정보과 과정을 마치면 동원산업 덕평물류 등 11개 물류유통업체에 취업할 수 있다.

이색학과도 다양하게 신설됐다.

재학 중에 특화 기술 훈련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색학과 졸업자의 취업률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올해 신설 이색학과는 강원전문대의 해양경찰과,대경대의 동물조련 이벤트과,대덕대의 관광항공철도 승무과,전주기전대의 마사과,주성대학의 e스포츠 게임과 등이다.

한편 올해 수시 2학기 모집 규모는 전체 전문대학 입학정원의 67.2%인 16만6236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149개대가 다음 달 8일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정원내로는 일반전형으로 7만1985명(43.3%),특별전형으로 9만4251명(56.7%)을 각각 뽑는다.

정원외로 학생을 선발하는 학교도 많은데 현재까지 집계된 정원외 선발인원은 '전문대와 대학 졸업자 전형' 1만6759명,'농어촌 학생 전형' 4157명,'재외국민·외국인 전형' 2671명,'특수교육 대상자 전형' 420명 등 2만4007명이다.

대학별 전형 일정 등은 전문대학교육협의회 홈페이지(www.kcce.or.kr)를 참조하면 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