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뜰 수 없을 만큼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설에 제설작업도 중단됐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집중된 폭설에 염화칼슘 32t과 연인원 131명, 살포기, 덤프트럭 등 장비 31대를 동원, 제설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시간당 평균 3-4㎝, 최고 5.3㎝(낮 12시-오후 1시)까지 쌓인 폭설에 제설작업도 무용지물이었다. 점차 낮아진 기온에 길도 얼어 붙으면서 제설작업에 어려움을 겪자 시는 오전 6시부터 10시 30분까지 출근시간 제설작업을 마친 뒤 손을 놓아 버렸다. 고가도로에 모래를 뿌리는 것이 전부였다. 그치지 않고 내린 눈은 오후 3시 현재 23㎝까지 쌓였으며 차량 통행도 줄어든 도로는 '눈밭'으로 변했다. 시 관계자는 "염화칼슘을 뿌려도 금방 얼어붙거나 그 위로 눈이 쌓여 제설작업에 어려움이 있다"며 "오후 4시 30분 퇴근시간 제설작업을 재개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이후 내린 눈을 제거하느라 시에서는 1천61t의 염화칼슘을 썼으며 현재 865t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치 못한 초겨울 폭설로 염화칼슘 부족사태도 현실화돼 동구, 남구, 광산구는 사급 자재를 구입하기도 했으며 시는 조달청에 1천여t을 추가로 요청했다. 시는 또 올해 정부합동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받은 재정 인센티브 5억2천만원으로 살포기 장착차량 4대(8t 2대, 4,5t 2대), 제설 굴삭기 1대, 살포기 2대 등 장비를 구입하기로 했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