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천변에 100원 동전을 넣어야 사용할 수 있는 무인 유료화장실 8개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19일 "평소에는 물론 특히 야간 시간대에 부족한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 2월까지 청계천변 8곳에 각각 9천만원을 들여 무인 유료 임시화장실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시화장실은 관할구역 자치구가 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설치, 전문업체에 위탁 운영하게 된다. 설치될 장소는 종로구의 경우 관철동 장통교 인근의 삼일빌딩 앞과 관수동 관수교 인근의 한국전력 변전소 앞, 중구는 장교동 베를린광장과 하나빌딩(옛 청계천 홍보관) 부근이다. 또 성동구는 황학교 우안(右岸)과 마장동 고산자교 우안에, 동대문구는 황학교 좌안(左岸)과 청계천과 성북천의 합류지점에 각각 설치된다. 무인 화장실은 100원 동전을 넣어야 쓸 수 있는 유료 화장실로 출입통제나 냉.난방, 음성안내 등이 인터넷으로 자동 제어된다. 또 변기와 바닥 세척.소독이 자동으로 이뤄지며 남.여.장애인 모두 쓸 수 있다. 다만 청계천-성북천 합류지점에는 트레일러에 실려 이동이 가능한 무료 화장실이 설치된다. 시 관계자는 "주변 주민이나 상인들의 불만이 없도록 신중하게 설치 장소를 선정했다"며 "특히 주변 상가나 건물이 폐쇄되는 야간 시간대 청계천 방문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