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인 남자친구와 8개월째 교제하고 있는 대학생 정수정씨는 최근 달라진 남자친구의 태도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다.


정씨에 따르면 다섯 살 많은 남자친구는 '사랑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다녔던 다정다감한 타입.이따금씩 "장인,장모님이"와 같은 결혼을 전제로 한 얘기로 그녀에게 미래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의 태도가 돌변했다.


직장일이 피곤하다며 전화와 문자의 횟수가 줄어들었고 데이트를 할 때도 말수가 적어졌다.


정씨는 그의 마음이 변한 건 아닌지,자신이 감정표현이 서툴고 적극적이지 못해 남자 쪽에서 제풀에 지쳐버린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코치=남자친구분은 회사 생활이 바쁘고 힘들어서 연애에 열정을 쏟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남자는 연애,일이 겹치면 둘을 조화롭게 해내지 못합니다.


어느 쪽은 소홀히해 삐걱거리기도 합니다.


이런 변화를 수정씨에 대해 소홀해졌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수정씨를 믿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남자친구의 애정이 늘 샘물처럼 솟아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때로는 예전에 받았던 사랑으로 '연명'해야 하는 시기도 있게 마련입니다.


남자친구가 회사일 때문에 수정씨에게 관심을 쏟지 못한다면 잠시 기다려주세요.


바쁜 일이 마무리되면 예전처럼 수정씨를 '공주님'으로 만들어 줄 겁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혼자 고민해서는 안되겠지요.


추측과 달리 그가 다른 고민이 있거나 심경의 변화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까지는 남자친구가 먼저 다가왔지만 이제는 수정씨 차례입니다.


남자친구의 주변 상황에 대해 많이 물어보세요.


그리고 처음과 달라진 점,좀 소홀해서 서운한 점도 자연스럽게 풀어놓으세요.


마음이 변했다는 극단적인 생각보다는 남녀관계는 시간이 지나면 처음과 달라지는 게 당연하다고 편하게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도움말=최윤정 '좋은만남 선우' 수석 데이트코치 www.datecoach.com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