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서민 금융기관인 상호저축은행 업계에 예금금리 인상 기류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이달 들어 저축은행 10곳중 3곳 꼴로 예금금리를 올렸으며 통화정책 당국의 콜금리 인상에 따라 금리 인상 분위기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13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10월 들어 1년만기 정기예금 상품에 적용하는 금리를 인상한 업체는 12일 현재 34곳으로, 전체 111개 업체의 30.6%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26개 업체의 42%에 해당하는 11곳이 정기예금 금리를 올렸으며 경기도와 인천지역은 23개 업체 가운데 6곳이 금리를 인상했다. 또 대구.경북 지역 11개 저축은행 가운데 5곳이, 부산 지역 11곳 가운데 3곳이 각각 이달들어 1년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를 인상했다. 이달 들어 금리를 인상한 상호저축은행 34곳의 인상폭은 평균 0.28%포인트로 조사됐다. 이자율을 가장 많이 올린 곳은 경북 포항의 경북상호저축은행으로 지난 4일 연 4.5%에서 5.0%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인상폭이 가장 작았던 곳은 지난 10일 0.12%포인트를 올린 부산 파라다이스상호저축은행이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시작된 시중은행의 예금 고금리 경쟁으로 인해 이달 초순께부터 일부 저축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섰다"면서 "콜금리가 인상된 상황에서 시중은행에 후행하는 업계 특성을 고려할 때 다른 저축은행들도 금리인상에 속속 가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rj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