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공군기가 30일 추락해 이라크 조종사 1명과 미군 4명 등 모두 5명이 숨졌다고 미군 당국이 31일 발표했다. 미군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낮 12시께(현지시간) 바그다드에서 북동쪽으로 130km가량 떨어진 잘룰라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미군이 지원하는 이라크 공군이 지난 1월 재건된 뒤 처음 터진 사고이다. 미군측은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고 현재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라고만 밝혔으며 추락한 비행기가 어떤 기종인지, 추락원인은 무엇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이라크 중부와 북부 지역에서는 강력한 바람이 몰아쳤었다. 사담 후세인 정권의 이라크 공군은 1991년 걸프전쟁 이후 해체됐다가 아랍에미리트연합이 지난해 11월 헬기 4대 등 모두 15대를, 미국이 지난 1월 3대의 수송기를 각각 제공하면서 재건돼 최근 활동을 시작했다. 또 이날 저녁 이탈리아군 3천명이 주둔하고 있는 나시리야에서 남동쪽으로 12km 떨어진 지점에서 이탈리아군 소속 헬리콥터가 추락해 탑승자 4명이 숨졌으나 사고 원인은 역시 알려지지 않았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