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의회는 19일 여성에게 지방선거의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부여하는 법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 같은 법안이 법률로 제정되기 위해서는 2주 내에 두번째 의회 표결을 통과해야 한다. 여성 운동가 롤라 다시티는 "이번 조치는 (여성 참정권 확보를 위한) 첫 걸음이다. 여성들이 (지방)선거에 출마하기로 바란다. 우리는 의회 선거에도 여성이 참여하는 획기적인 조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지방선거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의회에서 향후 6개월 내에 지방선거를 실시하기 위해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인 쿠웨이트는 지난 1962년 제정된 선거법에 따라 정치활동을 남성만의 영역으로 국한해 왔으나 최근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하기 위한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 (쿠웨이트 시티 APㆍ로이터=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