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여사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자유의 확산'과 이를 위한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중동 국가 여성들이 이 지역의 민주화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여사는 이날 국무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15개 이슬람 국가의여성 대표단들과 함께 좌담회를 갖고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팔레스타인에서 최근 수년간 이뤄진 선거들이 상당한 파급 효과를 가질 것이라면서 "전세계 여성들이 자유를 확장하고 기회를 늘리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여사는 남편이 여성 인권의 신장을 전세계 정책의 최우선권으로 삼고 있다면서 라이스 장관이 흑인 여성으로 처음 국무장관이 된 데 대해 "부시 대통령이 똑똑하고 강한 여성들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녀는 "중동지역 전체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목소리들의 많은 부분이 여성의 것"이라면서 미국은 이슬람 여성들이참정권을 갖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라이스 장관은 "로라 부시는 아프간 여성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앞장선데 이어 내년 바스라 어린이 병원 개원을 돕는 등 이라크 여성과 아이들을 위해노력하고 있다"며 추켜세웠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에 대해 5월 레바논 선거전 철수할 것을 요구하면서 "자유가 레바논에서 승리할 것이며 미국민은 그들 편이며 중동에서 자유가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