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한달간 2천여건의 도박행위를 적발 조치하는 등 도박과의 전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지난 1월 개시한 온라인 도박 및 해외도박 등 불법 도박과의 전면적인 전쟁을 통해 2천여건을 적발하고,4천명의 혐의자를 구속했으며 추가로 5만여명의 관련자 신원을 확보했다. 17개 관련 부처가 참가하고 있는 이번 도박과의 전쟁은 5월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이번 전쟁은 매년 6천억위안(약 75조원)이 해외도박으로 유출되는 등 도박이 망국병으로 지적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 3일 공안부가 5만위안(약 6백25만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공개 지명수배한 조선족 관리의 원정도박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는 옌볜 조선족자치주 전 교통 운수 관리처장 차이하오원의 공개수배 내용을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차이 전 처장은 지난해 27차례에 걸쳐 북한 라진-선봉지구 내 카지노 '엠퍼러'에서 3백50만위안(약 4억3천7백50만원)의 공금을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자 잠적했다. 중국이 대대적인 도박과의 전쟁을 벌이면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도박사업을 벌여온 인근 국가의 카지노 등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미얀마 태국 등 중국 인근 국가의 도박장 80여곳이 문을 닫았다고 중국언론들이 전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