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주둔중인 미ㆍ영 양국이 구체적인 철수시점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고위층들이 철수일정과 관련된 시기를 언급하고 나섰다. 팔라흐 알-나키브 이라크 임시정부 내무장관은 2일 이라크 보안군이 향후 18개월안에 외국군으로부터 권한을 넘겨받을 준비가 돼 있다며 이 시한내에 이라크가 치안을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혼돈과 힘의 공백상태에서 (미군) 철수를 요청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가지 알-야와르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대해 "우리 보안군이 18개월내에 이라크의 치안과 질서를 책임질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라크군이 저항세력을 압박하는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주동안 저항세력에 대한 중대 작전을 벌여 상당수 거물급 인사를 체포할 수 있었다"며 이로 인해 총선기간에 무장세력의 별다른 공격이 없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야드 알라위 총리도 총선 이후 별다른 공격이 벌어지지 않고 있는 점으로 미뤄 총선 성공이 저항세력에 심대한 타격을 가했음이 틀림없다며 `수개월'안에 저항세력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라위 총리는 이날 이라크 TV에 출연, 수니파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난 높은 투표율은 `모든 테러 세력에 대한 중대한 타격'이라고 규정하고 "그들(저항세력)은 아마 현재의 상황을 인식하고 계획을 바꾸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일내 아니면 수주내에 그같은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그들의 저항은 수개월동안 계속되겠지만 결국 실패해 저항이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라크 주둔 미군 당국은 이날 해병대 제1원정군 소속 병사 한명이 팔루자와 라마디가 위치한 서부 안바르주에서 작전을 수행하던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