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거부권이없는 상태의 상임이사국 지위를 받아들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PTI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이는 거부권이 없는 상임이사국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의 정책적 노선에서 한발자국 물러난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부 소식통은 이와 관련, "정부는 확대된 유엔 안보리에서 거부권이 없는 상임이사국의 지위를 받아들일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가 인도의 상임이사국 지위를 공식 지지하고있지만 우리는 거부권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고 말해 인도가 현실론을감안해 노선을 수정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우선은 상임이사국이 된 뒤에 거부권 확보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수 있다"고 강조, 이는 방법론의 변화일 뿐 거부권 자체에 대한 포기는 아님을 짐작케 했다. PTI는 인도가 준상임이사국의 지위를 결코 선호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한 상태에서 단지 `선 안보리 가입, 후 거부권 확보'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델리=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