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최근의 원자재난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 속에 철광석 장기공급계약을 잇달아 성사시키면서 안정적인 조업여건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구택 회장(사진 오른쪽)이 호주 멜버른에서 8일(현지시간) 세계 3대 철광석 회사인 BHP빌리턴사의 찰스 굿이어 사장과 철광석 구매계약을 10년으로 연장하는 데 합의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는 오는 2007년 3월 종료되는 기존 5년 장기계약을 조기 대체하는 효력을 갖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는 2007년 4월부터 2017년 3월말까지 10년간 1억2천5백만t을 빌리턴사로부터 구매하게 된다. 두 회사는 1973년 첫 철광석 구매계약 체결 이후 거래관계를 지속해 왔고 특히 2003년 10월 양사가 합작해 개발한 서호주 MAC 광산 운영을 통해 우호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해오고 있다. 포스코는 MAC광산에서 생산되는 총 7천5백만t의 철광석을 사는 별도의 장기계약을 2002년 맺고 연간 3백만t을 조달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11월에는 브라질 CVRD사와 10년간 철광석 1억3백만t을 구매키로 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