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전자파가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의대 서정선 교수팀 등 대학 연구팀은 8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전자파학회 전파연구소 공동주최로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전자파 인체영향 연구 결과 발표회'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 교수팀은 생쥐를 셀룰러와 PCS 대역의 전자파에 노출시켜 병리적 증상과 발암성,유전자 발현 등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 결과 휴대폰 전자파의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전자파가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려대 최재욱 교수팀도 휴대폰 전자파 노출이 뇌종양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방송국 송신소 주변 주민들의 전자파 노출이 소아백혈병,악성 림프종,뇌암 등과 관계가 없다는 연구 결과(단국대 하미나 교수팀)도 발표됐고 모니터나 일부 가정용 유도가열장치에서 나오는 20㎑ 대역의 자기장이 유방암과 폐암,태아 기형성과 무관하다는 연구 결과(원자력의학원 이윤실 박사팀)도 발표됐다. 국내 연구진의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잦은 휴대폰 사용이 청소년의 조기노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해외의 일부 연구 결과와 상반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