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공원내 옛 안전기획부 건물이 청소년들을 위한 유스호스텔로 탈바꿈된다. 서울시는 7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시정개발연구원 청사 등으로 사용되던 남산공원내 옛 안기부 건물을 리모델링해 유스호스텔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시는 내년 4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사업자선정을 한 후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2006년 3월 개관한다는 방침이다. 부지 5천210평에 지상 6층 연면적 1천972평 규모의 유스호스텔에는 동시에 3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2인, 4인, 6인실 등 모두 67실의 숙박시설과 자가취사실, 강당,회의실, 세미나실, 실내체육활동장 등이 들어서며 명동에 있는 시 청소년문화교류센터가 이곳으로 이전된다. 옥외에는 야외다목적 활동장 등 청소년과 여행자를 위한 문화.체육활동시설이 조성된다. 이를 위해 시는 현재 건물을 사용 중인 시 소방방재본부, 문화재단 등은 내년 6월말까지 다른 건물로 옮기되 지하 1층의 종합방재센터는 그대로 두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안기부 건물이 과거 민주화운동에 있어 차지하는 역사성을 고려해, 표석 설치를 검토키로 했다. 현재 시내 유스호스텔은 강서구 방화동 국제청소년센터와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파크텔 등 2곳 뿐인데다 가격도 비싸, 증가추세인 일본 수학여행단이나 지방 학생 등 단체 청소년 여행객들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 정태옥 체육청소년과장은 "옛 안기부 건물에 새로 조성되는 서울유스호스텔은 서울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도심 남산공원에 위치한데다 교통도 편리해 국내외수학여행단 등 청소년과 외국인여행자들이 저렴하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