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보부가 알-카에다 고위 요원의 체포 과정에서 압수한 컴퓨터에서 미국과 영국을 겨냥한 새로운 공격 계획을 발견했다고 셰이크 라시드 아흐메드 파키스탄 정보장관이 2일 밝혔다.

아흐메드 장관은 이날 탄자니아 국적으로 지난달 25일 체포된 알-카에다 고위요원인 아흐메드 칼판 가일라니의 컴퓨터 e-메일에서 이 같은 계획들이 발견됐다고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과 영국에서의 공격 계획에 대한 e-메일을 가일라니의 컴퓨터에서 발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가일라니로부터 입수한 정보가 이번에 미국이 뉴욕과 워싱턴 금융기관들에 대한 테러경보를 상향 조정한 것과 관련이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파이살 살레 하이야트 파키스탄 내무장관도 가일라니가 "핵심" 정보를 제공했다고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정보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와 관련, 한 정보 당국자는 가일라니가 제공한 정보 가운데 미국에 대한 공격 정보는 뉴욕 공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흐메드 정보장관은 가일라니와 함께 알-카에다의 최고 컴퓨터 및 통신전문가도 체포됐다면서 현재 이 인물은 조사에 협조중이라고 전했다.

파키스탄 정보 당국자들은 이 인물이 알-카에다 요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임무를 맡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수주 일전 파키스탄에서 체포된 알-카에다 컴퓨터 기술자인 무하마드 나엠 누르 칸에게서 알-카에다가 미국 금융기관에 대한 광범위한 정찰 활동 등을 벌였음을 입증해주는 자료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라마바드 AP=연합뉴스) jh@yna.co.kr